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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분석

2024년 영진위 한국영화 시나리오 공모전 경향성 및 경쟁률 분석

by oden 2024.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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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이런저런 공모전을 분석하고 있노라니 슬슬 상격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냥 단순하게 생각하면, 돈 많이 주는 곳이 곧 작가의 저작권도 지켜줌.

단순하게 웹소설 공모전만 봐도 선인세를 상금이라고 미묘하게 꼬아서 내는 회사가 있다.

어쨌거나 영진위에서 주최하는 영화 시나리오 공모전은 그런 의미에서 상격이 대단히 높고 대단한 영예고...... 이런 건 아니다. 오로지 영진위 타이틀이 모든 걸 커버함.

대상 상금이 1700만원. 입상 상금은 450만원.

약간 앙증맞고요....... 근데 원래 나라에서 돈 받아 하는 것들은 이럴 수밖에 없음

심사위원 돈을 줄일 수도 없고 최대한 상금은 많이 줘야 하고 하니깐 딱 떨어지지 않는 금액으로 잘 조정해서 올린 거지. 이건 담당자가 최대한 안배해준 결과라고 보면 됨.


어쨌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경쟁률이었다고 함.

2월에 고작 2주를 접수 받았는데, 도합 753편이 올라갔다고 한다.

개중 20편이 뽑힌 것이니, 38:1이라고 보면 됨

 

수상작의 경향성을 정리해 봤음

속도감 있는 전개: <제로 데이(Zero Day)>

감동|희망: <좋은 사람>, <언박싱>

유머: <요괴조우담>, <조난일기>, <두기 고 홈>

캐릭터 개성: <어나더>, <엑스의 공포>

역사 픽션: <북촌의 건양사>

사회적 이슈|휴머니티: <지원아!>, <키타(Kita)>

액션: <은둔자>

사회 풍자 블랙코미디: <조난일기>, <범죄가 필요해>

신기한 점은 대스공에서 역사픽션을 많이 뽑은 것과 달리 영진위에서는 역사픽션에 거의 힘을 주지 않고 있다. 왤까?

정답! 사극은 컨텐츠 하나 만들 때 돈이 너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영진위는 대스공처럼 음 좋아 일단 뽑아놓고 생각해!ㅋㅋ 이게 아니라 진짜 이거 만들 때 돈이 얼마나 들어가는지 아나? 아니 만들고는 싶음 진짜 제발요 근데 돈이 없어요 다같이 외쳐요 영화야 힘내! (힘내고 뭐고 우리 다 X된 것 같습니다만......)

이런 스탠스를 취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어쨌건 경쟁률을 보자

 

수상작 내용이 궁금했는데, 역시 공개되진 않았고요

접수번호를 보면 100번대 이내에 2명 / 100번대에 3명 / 200번대에 3명 / 300번대에 3명 / 400번대에 1명 / 500번대에 3명 / 600번대에 1명 / 700번대에 4명임

총 753편이라고 하는데, 이 접수번호도 취소하거나 한 건 집계가 안 된 상태로 그냥 위로 카운팅 되나 봄?

어쨌거나 700번대에 4명이나 있음에서 확인할 것 :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다듬은 사람들이 잘 뽑힘. 미리 써둔 것도 수정하고 수정해보아야 한다

다만 여기서 좀 신기했던 게... 뭐 이렇게 고르게 분배가 됐을까... 하는 점이 있네

이것도 어떤 방식으로 심사위원이 책정한 건지는 잘 모르겠걸랑?

근데 36명이 753개를 다 봤다고 생각되진 않음. 비록 1달이라고 해도...... 이 사람들 다 생업 있는 사람들이고 심사는 부업으로 하는 걸 텐데 1달 내내 750개를 어케 봄

나 이전 회사에서 일할 때도 고문들한테 200개 정도 해달라고 하니까 하기 싫어서 계속 뻗대다가 구간마다 나눠서 담당하는 식으로 20개씩만 하던 양반들이 있었음!

이것도 어느 정도 구간마다 나눠서 심사위원 할당하고 개중 중복/높은점수 올린 다음에 본선 심사위원이 50개 본 게 아닌지 경험적으로 추론하게 된다.......

어쨌건 그래서 이렇게 접수번호 100번대마다 몇 개씩 쭉 올라온 게 아닌가 싶어

이걸 안다고 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없지만 말이다...... 아니지?

사람 동원해서 진짜 개밥그릇같은 시나리오 80개쯤 아무렇게나 내고 내 본닉으로 20개 올리면 개중 뽑히기야 하겠지...... 근데 누가 그렇게 하겠음ㅋㅋ(진짜 하는 망생이가 있다는 것에 놀랄 일이 곧 생길지도 몰러)

결론

걍 계속 수정 봐 시대에 뒤쳐진 건 그냥 버려......

돈 많이 들어가는 사극이나 판타지는 신인한테 안 줘...... 시상금 헌터 아니고 진짜 영화로 나오는 걸 싶다면 현대배경으로 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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