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쩜 그런 놈만 좋아하나 싶을 정도로 쎄한 놈들만 좋아하는 친구가 있다.
대부분 인성으로 사과가 잦고 결국 범죄자로 은퇴하는 놈들인데 그런 애들을 사랑하면 보통 다음에 좋아하게 되는 연예인들도 오십 보 백 보다.
그 친구가 나랑 같은 사람을 좋아하기 시작하면... 손 털고 뜨거나 겸허하게 사회 면을 펼치고 기다리면 된다.
반면에 나는 '옛날부터 쎄했어~' 가 진짜 끝내주게 잘 들어맞는 사람이다. 이런 근자감 섞인 말은 별로 안 하는 편인데 진짜다.
보통은 인성을 너무 가감없이 보여줘서 싫어하는데 아무리 이미지 메이킹을 잘해도 말에 녹아든 사상은 보이는 법이다.
그렇게 잘 피해다니면 좋을 텐데... 처음 좋아할 때에는 인성이 괜찮았어도 살다 보면 혐성이 되는 놈들이 꽤 있다.
마음이 식어서 탈덕하면 꼭 세 달 안에 멍청한 짓을 해대니 환승한 사람의 정신머리가 오래 가기를 바랄 뿐이다.
지금껏 내가 좋아하면 확 뜨고 탈덕하면 논란되는 사이클을 지나왔는데 아무래도 이건 조상신이 지켜주는 게 아니고
걔들이 너무 눈에 보이는 인성질을 해서 무의식이 떠나는 모양이다.
하여튼 내 친구들의 지뢰탐지견처럼 사는 중인데 하늘은 공평해서 곧 뜰 블루칩도 기가 막히게 잘 뽑아낸다.
꼭 라이징 직전 블루칩 단계에서 좋아하기 시작해서 라이징스타를 지나 적당히 자리를 잡거든 마음이 식는 그런... 이상한 정복욕이 있다.
쩝....
뭐 적당히 주절거리고, 그냥 요근래 매체에 나오면 반가워서 어? 하게 되는 배우들을 리스트업 한다.
브이앱이나 유튜브처럼 콘텐츠가 많은 편은 아니니 인성은 볼 기회가 없어서 그냥 뜰 것 같은 배우만 기록한다.
1. 정재광
완전 감자상이다 귀여워 죽겠음 서럽고 억울한 역할이 너무 잘 어울린다.
버티고에서 남주로 나왔는데 유태오는 이미 핫가이로 알고 있었지만...
이 신예도 옴팡지게 귀여워서 그 영화 2시간 겨우... 하여튼... (버티고 보지 마)
김수현 필모그래피처럼 지갑 뺏고 희망 뺏고 다 뺏은 다음에 서글픔과 체념만 남겨둬야 맛있는 얼굴이다.
인스타그램 가보면 예술가인데 매체에서는 귀여운 찐감자다.
그렇지만 요새 매체에서 미는 재벌 스타일링이랑은 안 어울린다.
여기저기서 까이는 막내 형사로 많이 팔렸을 것 같은데 동사무소의 불만 많은 신입이나 어린이집 교사 해줬음 좋겠다 귀여울 듯....
억울하고 서운한 얼굴 차치하고 보면 목도 길고 등빨도 있고 하관도 강직한 편이라 왓쳐 김영군 같은 캐릭터도 어울릴 것 같음.
위 사진만 보면 약간 왓츠업 때 조정석 느낌도 난다.
이 촌놈 연기 잘하네 아 귀엽군 하다가 어느순간 내 핸드폰 배경화면 그이가 된다... 원래 덕질은 이 자식 뭐야? 로 시작하는 거니까
2. 동하
이 양반은 걍... 아니 진짜 연기는 진짜 잘한다 빵 터뜨린 게 없어서 좀 아쉬운데 이제 군대도 호닥닥 다녀왔으니 매체에서 많이 볼 일 얼마 안 남은 듯
제일 유명하고 재밌던 김과장만 봐도 생활연기 최강자
동하가 말투에 특유의 쪼가 있어서 이판사판 도한준 캐릭터도 진짜 짭짭 달라붙음... 하여튼... (이판사판 보지 마)
요새도 그런지는 모르겠음
개인적으로 비주얼은 라스트 뷰티풀 마인드였음 김과장은 옷이 화사해서 좋긴 했는데 온통 깐머라서... 덮머가 어울린다고요
살 쪽 빠져서 찍은 수상한 파트너 비주얼로 싹 밀고 갔으면 좋겠다
나는 이쪽도 흙먼지 뒤집어쓴 상처받은 짐승 롤이 맞다고 보는데 소속사는 그렇지 않은가봐
학생운동 전조로 활동하는 캐릭터 안 나오나... 아쉬움
연기 경력이 꽤 돼서 사실 이미지에 어울리는 역할은 찾아보면 꼭 하나씩 나온다
한참 심심할 때 필모 깨느라 시간 많이 썼음
벌크업 잘 먹힐 것 같은 몸인데 액션 무섭다고 했었나?
그래서 좀 아깝다 요새 덩치빨 있는 배우가 많이 없어서 분위기 괜찮을 것 같은데
3. 홍경
진짜 확 뜨기 직전 같음
지금 딱... 초기 팬 하려면 지금 딱 들어가야 하는 느낌? 대세 임박한 배우라는 게 온몸으로 느껴진다 얜 된다
얼굴이 노인인지 청년인지 소년인지 파악하기 어려운 페이스라서 솔직히 17살~40살까지는 커버 가능할 것 같다
취미로 글 쓰는 사람들이 좋아할 얼굴이다
음악 드라마 같은 거 하면 그 드라마에서 서사 독주하고 관심 독점할 얼굴임 진짜 작살나게 잘 어울림...
예민 바이올린 무덤덤 피아노... 흉통이 좁아서 관악기 같은 건 전혀 안 어울림
한국무용 같은 거 드라마도 어울릴 듯 사극에서 가야금 뜯는 거 나오면 움짤 오천 개 나올 상임
동양 미인이야 진짜 보자마자 헉함;;;
저번에 인스타 봤을 때 엄청 예술가적이더라고 본인 이미지가 뚜렷해서 이름 알리기 좋을 것 같음
곧 무슨 드라마 들어간다는데 기억 안 난다
뭔가... 한지민 필모의 동생 역할 하면 잘 어울릴 것 같음
이 친구는 흙먼지 뒤집어씌우면 안 되는 느낌임 대리석에 던져놓고 고독하게 만들어야 함
사의찬미 캐릭터 느낌이나 경성 룸펜 재질도 괜찮음 귀에 담배 끼우고 다니는 멋쟁이...
그러면서도 좀 덜렁이라서 구두를 한 쪽만 광냈다든지 하는 귀여움 포인트....
하여튼 곧임... 노희경 드라마로 들어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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