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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공간 감상

카페, 케이크 - 꾸덕한 프랑스 감성, 위베이브베이크

by oden 2024.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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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덕한 케이크가 좋다.

친구가 추천해준 위베이브베이크에 다녀왔는데,

케이크의 맛도 맛이고 인테리어를 너무 예쁘게 해두어서 사진 찍기 좋아 보임.

인스타그램 보니까 샤로수길에서는 23년도 3월부터 운영하신 듯함

능소화(맞나요)와 원목 쇼케이스의 조화......

뒤쪽으로 언뜻 보이는 포스터

유리창에 쓰인 귀여운 글씨의 가격표

휘낭시에 크기에 비해 저렴한 편 아닌가 싶고

총 8조각을 시켜서 먹었는데 이렇게 케이크 많이 먹어본 적이 없었다 평생 먹을 케이크 다 먹은 것 같음

물론 같이 먹은 거지만 어쨌거나

저 엄청나게 꾸덕해 보이는 초콜릿 케이크가 마틸다인데 저 마틸다가 제일 맛있나 봐

영화 마틸다에 나온 이거 아시죠?

 

초코 케이크를 다 먹으라는 벌을 받았는데 기어코 다 먹은 아이

나는 그냥 식고문 같았는데 여기서 맛있어 보인다고 영감 받는 사람들이 많나 봄

 

오픈이 오전 11시인데 거의 10분만에 도착했거든

근데도 벌써 당근케이크랑 저 코코넛 뿌린 레밍턴 케이크가 팔려 있음

케이크 좋아 인간들에게 알음알음 유명한 곳 같다

케이크 맛은 버터리하고 꾸덕하고 홀케이크 하나를 다 먹지 않아도 만족하는 그런 맛?

난 얼그레이가 취향이더라

얼그레이 크림 밑은 초코 시트더라 이것도 엄청나게 꾸덕했어

이 디피가 정말 마음에 들었는데

샹들리에가 달려있는 게 아니라 길게 내려와서 테이블에 떨어지듯 디피된 게 너무 예뻤음

이런저런 인테리어 알아보다가 알게 된 건데, 사람은 쉬는 공간에서 조명이 낮게 위치되어야 편안함을 갖는다고 함

왜 그럴까 고민했는데, 조명이 없을 시기에는 모두의 낮/밤을 가르는 게 태양이었을 거 아냐?

태양이 머리 밑으로 내려가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서 방어태세를 갖고 있었어야 할 테니 그때부터 '쉰다'는 개념이 인간종에 학습된 게 아닐까

옥수동 ABC 갔을 때도 편안함을 위해 저조도를 낮게 꾸려놓은 조명이 인상적이었거든

이런 디피가 많아지길 바람 뭔가 효율을 위한 느낌보다 감성을 위한 느낌으로

 
 

조명과 종이, 문구 종류로 디피해둔 게 통일감 있고 좋았음

 

들어가자마자 왼쪽을 보면 관리 잘 된 곰돌이와 도마뱀 인절미가 있다

요새 도마뱀 키우는 사람들 왜 이렇게 많아?

 

창가 뷰가 좋은 편은 아닌데 사실 이 공간은 뷰보다는 창틀, 화분...... 이런 것에 집중해야 하는 곳이라

 

카운터쪽

뭔가 사업장이라기 보다는 어떤...... 문구 덕후의 집에 놀러온 기분이 든달지

수집하는 거 좋아하는 사람들은 집에 자리 없으면 사업장 꾸리는 게 좋겠다

 

저 수트케이스인지 뭔지도 너무 좋은데 브랜드를 볼 수가 없어서 아쉽다

뭔가 식물이 더 많았다면 마담프루스트 재질이죠

채광이 좋고 계단이 아름다워

신기한 점은 로고와 대문은 파란 느낌인데 속은 완전히 채도 높은 편안함이라서 안팎을 나누는 경계처럼? 분리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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